한국전쟁 당시 전남 화순군 한천면 사우마을과 화순군 남면 송산마을 주민 10여명이 국군에 의해 집단학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우마을 이장 황규근(黃奎根.61)씨는 "1950년 음력 10월 3일 오전 국군이 인접한 두 마을 주민을 모두 밖으로 나오게 한 뒤 건장한 청년 18명을 따로 불러내 논에 세워놓고 총으로 사살했다" 고 말했다.
黃씨는 "이때 숨진 사람 중 이름이 밝혀진 피해자만 10여명에 이르며 18명 정도 희생된 것으로 기억한다" 고 말했다.
당시 16세로 송산마을에서 살았던 이순임(李順任.65.서울 종로구 창신동)씨는 "당시 두 오빠(당시 28, 25세)가 불려나가 죽임을 당한 것은 사실" 이라고 증언했다.
한편 이곳 주민들은 사건 이후 집단학살에 대한 진상조사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송산마을 이장인 정동규(鄭東奎.49)씨는 "마을에 당시 정황을 증언할 수 있는 노인들이 아직 살아있는 만큼 하루빨리 피해자 조사 등이 이뤄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화순〓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