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보건소 순회진료등 좀더 적극 활동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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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며칠 전 9개월 된 둘째 아이 예방접종을 위해 관할 보건소에 전화문의를 했다. 보건소는 오후에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다고 해 다음날 오전에 찾아갔다. 3개가 있는 접수창구가 한산한 가운데 직원들이 신문이나 책을 보고 있었다.

예방접종을 어디서 하느냐고 묻자 무뚝뚝하게 모자보건실로 가라고 대답했다. 그곳도 한가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두 세명의 직원이 커피를 마시며 잡담을 하고 있었다.

오후엔 접종을 하지 않는 이유가 많은 업무량 때문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한가하다니 한심하기까지 했다.

일반 병원에서 이런 식으로 운영한다면 그 병원은 아마 오래전에 문닫았을 것이다. 보건소 운영실태가 어떠한지 일반인인 나로서는 잘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안이한 행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보건소는 모든 주민에게 열려진 공간이니 만큼 누구보다 친절해야 하고 시민에게 봉사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오지도 않을 환자를 기다리고 있을 게 아니라 직접 나서서 홍보하고 찾아오게 해야 한다.

한달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관할구역을 순회하면서 노인진료.어린이 예방접종을 해준다면 보다 많은 사람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진숙 <인천시 부평구 부개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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