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도메인 이름 무료제공…아이컨텐츠 유용기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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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인터넷 도메인을 발굴하는 것은 새로운 사이버영토를 개척하는 것과 같습니다. " 인터넷에서 아직 쓰이지 않고 있는 도메인을 찾아내 자신이 운영중인 웹사이트(http://www.yesDomain.co.kr)에 올려 네티즌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아이컨텐츠사의 유용기(柳龍起.37)사장.

그는 스스로를 '인터넷 파이오니아' 라고 말하고 현재 확보해둔 도메인 갯수가 5천여개에 이른다고 했다.

그의 웹사이트에는 'Pioneer21' 이나 'GreenFruit' 등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이 있다.

柳사장은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비즈니스는 매력있는 도메인을 만드는데서부터 출발한다 " 며 "이름이 좋으면 새로운 사업아이디어가 쉽게 떠오른다" 고 말했다.

현재 '.com' 으로 등록된 도메인명은 전세계적으로 1천만개에 이르는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한국계가 갖고 있는 것은 5천개도 채 안된다고 한다.

그 만큼 우리 사이버영토가 좁다는 뜻이다.

"웹스터영어사전에 올라있는 단어는 30만개 정도인데 이미 모든 단어가 등록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

인터넷 이름찾기에 뛰어든 지 2년이 된 그는 "요즘엔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나 스페인.포르투갈어 등 비(非)영어권의 인터넷 도메인찾기에 들어갔다" 면서 "다양한 단어의 조합으로 얼마든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柳사장은 이같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수년전 자신이 몸담고 있는 광고회사가 새로운 상품명에 맞는 도메인 이름을 짓는데 대부분의 그럴듯한 것들은 이미 등록돼 있고 쓰지 않은 것도 수만달러를 넘는 것을 보면서부터다.

그는 광고카피라이터로서의 경력을 살려 톡톡튀는 이름을 만들어보기 시작했고 상당수가 등록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이를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올려놓아 희망자에게 공짜로 주고 있다.

아이컨텐츠사는 앞으로 할 수익사업으로 도메인명 컨설팅업.인터넷광고 유치 등을 생각하고 있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柳사장은 나라기획.대홍기획 등을 거쳐 현재 모광고대행사의 이사로 근무하면서 별도로 아이컨텐츠를 경영하고 있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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