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인상 유보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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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워싱턴〓김종수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5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자본시장의 불안상태를 감안,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유보할지 모른다고 경제전문가들이 3일 말했다.

전문가들은 FRB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올들어서만 세번째가 될 금리인상 조치를 단행할 경우 미국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고 주식시장의 과열현상도 완화되고 있어 FRB 관계자 가운데 상당수가 금리인상이 시급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올 3분기에만 5.78%가 하락했으며, 연초의 연중 최고지수에 비해서는 거의 12%가 빠진 상태다.

FRB는 지난 두 차례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미 경제의 인플레 압력 완화를 위해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려 현재 은행간 초단기 대출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연 5.25%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FRB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유보할 경우 대신 통화정책 기조를 현재의 '중립' 에서 '긴축 성향' 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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