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 내달2일 올림픽공원서 순회공연 결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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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패티김은 어쩐지 가을이 어울린다.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9월의 노래' 같은 가을 노래들이 그녀의 트레이드마크인데다, 그윽한 눈매에서 배어나는 완숙미도 가을 분위기에 꼭 맞는다.

그녀의 닉네임부터 '가을의 여인(또는 연인)' 이지 않던가.

패티 김이 10월 2일 오후 7시30분 잔디빛깔이 막 노릇노릇해진 야외(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가요인생 40년-가을의 연가' 콘서트를 연다.

지난 2월 세종문화회관 공연으로 시작해 부산.광주.대구 등 전국을 돌며 펼친 데뷔 40주년 기념무대의 마지막 자리다.

"40년 축하무대라 그런지 박수소리가 달랐어요. 대하는 태도도 정겹기 그지없었고…. 마무리 무대인만큼 가능한 많은 곡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려합니다.

한 30곡은 부르고 싶어요. " 이번 공연엔 UN고등판무관으로 코소보에서 근무하며 그 곳 난민들을 돕는 큰딸 정아(31)와 미국 UCLA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둘째딸 카밀라(22)도 청중에게 인사를 한다.

특히 가수 지망생인 카밀라는 어머니와 함께 팝송 '텔 힘(셀린 디옹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듀오곡)을 부를 예정. "제 노래 7백여곡중 70%가 가을을 담고 있어요.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고 '가시나무새' '연인의 길' '빛과 그림자' 등의 히트곡 가사에도 가을이 빠지지 않죠. "

또 60년대 스탠더드 팝 붐을 일으켰던 주인공답게 '마이 웨이' '아도로' '메모리' '서머타임' 등 팝송도 여러 곡 부를 생각이다.

"특히 '마이 웨이' 를 열창하고 싶어요. 25년째 불러온 곡이지만 이번엔 특히 40년 노래인생을 대변하는 느낌이 들어 유달리 애착이 가요. " 공연 문의 02-2237-6011.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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