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남 감사원장 지명자 인터뷰 및 프로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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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종남 감사원장 지명자는 16일 법무법인 세종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로 생각하겠다" 며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일하겠다" 고 했다.

- 지명된 소감은.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남아 있어 소감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 다만 공직감찰과 국가 회계감사 기능이란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

- 언제 통보받았나.

"오늘 아침 일찍 김중권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로 통보받았다. 전혀 의외이고 공직을 떠난 지도 8년이나 돼 처음엔 고사했는데 '국가가 어려운 때 회피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다' 고 거듭 권유해 받아들였다. "

- 지명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金대통령을 공사간에 한번도 만난 일이 없다. 법조인으로서 30년 동안을 소신대로 살아왔다. 법조경력과 4년간 공인회계사회 회장을 맡았는데 그런 경험을 산 게 아닌가 생각한다. "

- 앞으로 감사원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공직기강 확립과 정부 회계기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IMF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

박승희 기자

◇ 프로필

깔끔한 외모와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특별수사의 간판' 출신이다.

특히 경제범죄 쪽에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초대 대검 중수부장을 지내면서 이철희 (李哲熙) - 장영자 (張玲子) 사건을 총지휘했고 박동명 (朴東明) 사건.여수 밀수사건.백화양조 탈세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매끄럽게 처리했다.

공인회계사 자격증과 법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미 하버드대 법대 객원교수, 공인회계사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조세법 연구' 를 저술했다.

부인 백지선 (白志先.54) 씨와 2남1녀. ▶서울 (63) ▶덕수상고.고려대 법대 ▶고시12회 ▶부산지검 통영지청장 ▶대검 특별수사부 제4과장 ▶대검 중수부장 ▶서울지검장 ▶검찰총장 ▶미 하버드대 법대 객원교수 ▶법무부장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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