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남구청장 보선 위험'…이만섭 대행등 급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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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이 4일 한화갑 (韓和甲) 사무총장과 함께 광주로 갔다.

광주공원에서 열린 광주 남구청장 보궐선거 정당연설회 참석을 위해서다.

지난 고양시장 보선때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지방선거에 중앙당 지도부가 나서 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키지 않겠다" 며 일절 지원유세를 하지 않았던 李대행이다.

조세형 (趙世衡).정동채 (鄭東采).정동영 (鄭東泳).추미애 (秋美愛).정한용 (鄭漢溶) 의원 등도 가세했다.

상황이 그만큼 다급해졌음을 의미한다.

국민회의로서는 지난 6월 이후 수도권에서의 국회의원.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 4연패 (連敗) 를 이번에 끝내야 한다.

그럼에도 9일로 예정된 용인시장과 광주 남구청장 보선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

더구나 '공천 = 당선' 이란 등식이 통하던 광주에서 선거중반까지 대세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민회의 후보는 5.18단체연합 상임의장인 정동년 (鄭東年) 씨. 6명의 후보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기대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민심 이반' 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는 것. 국민회의 관계자는 "정권교체 후에도 호남은 오히려 소외당하고 있다는 '푸대접' 감정과, 중앙당에서 鄭씨를 일방적으로 공천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고 말한다.

광주 =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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