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日야구꿈나무들 이승엽 관심 대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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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11일 삼성 - LG의 잠실경기가 시작되기 전 이승엽 (삼성) 은 낯선 손님들을 만났다.

일본 나가노현 우에다시 히오키전기 소속 중학생 야구선수 20여명이 이승엽을 만나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았던 것이다. 일본의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승엽의 홈런행진은 뜨거운 관심사였다.

이들은 "올해 홈런 몇개를 칠 수 있겠느냐" 고 진지한 눈빛으로 물었다. 일본이 아끼고 자랑하는 오 사다하루 (왕정치) 의 시즌 최다 홈런기록 (55개) 이 깨질 것을 우려하는 듯했다.

이승엽은 "고맙지만 나도 모르겠다" 며 자리를 떴다. 팀에서 2루수를 맡고 있는 구라사와 가즈오 (15) 군은 "이승엽 선수가 일본기록보다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다" 면서 "그때는 일본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워 한국의 홈런기록을 넘어서겠다" 며 투지를 보였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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