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교재 외판원 학교까지 와…피해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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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 수능이 쉽게 출제돼 고득점자가 속출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수능이 1백일 앞으로 다가오니 고3 수험생으로서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수험생들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이용하는 상술이 판치고 있어 안타깝다.

학습지 판매원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학교에 버젓이 들어와 전혀 검증도 되지 않은 적중률을 운운하거나 유명학원 강사들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학습지 광고를 해대는 것이다.

그런 광고를 들으면 수험생으로선 귀가 솔깃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워낙 많은 학습지들이 우후죽순 난립하다 보니 그 가운데는 부실한 교재도 적지 않다.

그럴 듯하게 광고만 해 교재값만 십수만원씩 챙긴 뒤 회원관리는 '모른다' 는 식이다.

교재가 제때 배달 안되기 일쑤고 항의전화를 해도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경우까지 있다.

반품이나 환불은 당연히 엄두도 못내고 심지어는 몇호 배달만 하고 갑자기 출판사가 부도가 나 손해를 본 친구도 주위에 있다.

남은 시간도 얼마 없고 초조하기만 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런 악덕 상혼들이 하루 빨리 뿌리뽑혔으면 한다.

김신영 <인천시 부평구 십정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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