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금리 10% 육박…연중 최고치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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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우그룹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장기 금리가 연 10%선에 육박했다.

10일 자금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9일보다 0.18%포인트 오른 연 9.91%,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18%포인트 상승한 9.0%를 기록, 각각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12일 9.91%를 기록한 이후 8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 주가는 이날 19.69포인트 오르는 강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9백70선에 근접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일부 투신사가 환매 등에 대비해 보유채권을 매각하면서 금리가 급등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부 기관에서 오전부터 회사채와 국고채 급매물을 싼값에 내놓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며 "수급상으로는 금리가 오를 이유가 없어 앞으로 나올 대우의 처리방향이 시장에서 어느정도 신뢰를 받느냐가 금리안정의 최대 변수" 라고 설명했다.

한편 채권 딜러들은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장기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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