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일에 군사장비 증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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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 = 오영환 특파원]미국이 북한과 중국의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비해 한.일 양국에 군사 장비를 증강하고 있다고 도쿄 (東京)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도 최근 정보수집함 알피니스트호를 대만 근해에 보내 미 군함의 동향을 추적하는 등 동북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미사일 추적함 '옵저베이션 아일랜드' 호가 지난 6월 28일 가나가와 (神奈川) 현 요코스카 (橫須賀) 기지에 입항한 후 지난달 나가사키 (長崎) 현 사세보 (佐世保) 기지로 이동했다.

또 올해 진수된 최신예 미사일 추적함 '인빈시블' 호가 지난달 9일 사세보 기지에 입항했으며, 아오모리 (靑森) 현 미사와 (三澤) 기지에는 미사일 관측기 'RC - 135' 가 배치됐다.

이들 장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외에 미국의 미사일 기술을 빼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둥펑 (東風) 31호' 미사일 발사실험에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투기 80대를 탑재한 항공모함 '콘스텔레이션' 도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요코스카항에 입항한 뒤 동해상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요코스카에는 오는 25일 '키티호크' 가 중동에서 돌아올 예정이어서 일본 주변에는 이례적으로 2척의 항공모함이 포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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