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경제인協 공식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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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여성 기업.기업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하 여경협)가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여경협은 27일 서울 하이얏트호텔에서 1차 정기총회를 갖고 장영신 (張英信.63) 애경 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24명의 이사 (부회장 5인) 와 2명의 감사를 선임했다.

여경협은 지난 6월부터 시행된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에 근거, 대통령령에 의해 법적지위를 보장받는 여성경제인 단체. 이미 서울.부산.광주등 전국 11개 시.도별로 지회를 갖췄고 8백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 후에는 김종필 (金鍾泌) 국무총리.정덕구 (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고건 (高建) 서울시장등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 축하연도 열렸다.

◇ 어떤 활동하나 = 여성들의 창업을 촉진하는 한편 여성기업을 위한 권익보호등에 힘쓸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 여성기업으로 등록된 곳은 92만개.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에 따르면 여성기업이란 '여성이 상법상 대표이거나 세법상 사업자등록을 한 기업' 으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여성창업 지원을 위해 올 하반기 서울과 광역시 등에서 여대생 등 창업 희망자를 위한 창업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기존 여성창업자들을 위해 '경영연수사업' 도 벌인다. 하반기에 연 인원 3백여명이 참여하는 경영연수회를 개최, 경영전략.재무회계 등 경영전반에 관한 연수를 시킬 방침이다.

여성기업인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내년중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올 11월에는 미국의 뉴욕.시카고등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김혜련 (金慧璉) 사무국장은 "특히 여성기업 실태 및 차별적 관행에 대한 조사를 벌여 대정부건의 등에 활용할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또 ▶ '이달의 여성경제인 상' 제정 ▶여성기업간 이업종교류 활성화 ▶외국 여성경제단체와의 교류강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 누가 뛰나 = 張회장외에 신수연 (申受娟. 58. 서울지회장) 코리아스테파사장.하계순 (河械順.부산지회장) 실로암영농조합법인사장. 손희정 (孫希姃.63.대구지회장) 유신사장. 이화성 (李花城.60.광주지회장) 청전가든백화점 사장등이 지부를 맡아 활발히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동양도자기 하태리 (河泰里.53) 회장과 성민기업 예절자 (芮節子.58) 사장도 각각 충북지회장과 경기지회장을 맡았다.

이와 함께 여경협의 전신인 여성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지냈던 노승현 (盧承賢.63) 나성개발 사장과 이민재 (李民載.55) 광림무역 사장등도 여경협 활동에 열정을 쏟는 인물들이다.

[장영신 초대회장 인터뷰]

장영신회장은 창립총회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성기업 활성화를 위해 여경협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 중점을 둘 분야는.

"우선 여성기업인의 경영능력을 높이는 일이다. 전문연수는 물론 정.재계의 전문가들을 초청, 만남의 장을 만들고 세미나를 수시로 개최해 경영활동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 여성경제인들이 경영활동에 필수적인 정보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월간지 '여성경제인' 을 발행하고 인터넷홈페이지.인트라넷을 구축, 회원사에 신속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 창업지원은 어떻게 하나.

"기존 여성경제인간의 자매결연을 통해 창업노하우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1인1후견인제' 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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