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울산 축구명가 자존심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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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수원 삼성 - 울산 현대의 맞수 대결이 '한여름밤의 축구장 피서' 를 즐기려는 프로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두 팀은 28일 수원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인다.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과 지난 14일 바이코리아컵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 승패를 주고 받았던 두 팀은 이번 경기에 배수진을 쳤다.

1라운드 0 - 2 완패의 빚을 갚는 동시에 단독선두를 지켜야 하는 수원과 상위진출을 노리는 울산은 모두 이번 경기에서 질 경우 후반기 페이스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원은 24일 부산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기형.올리가 출장, 수비벽이 두터워졌고 서정원.고종수.샤샤.박건하의 공격라인도 살아있어 설욕을 자신하고 있다.

울산은 김현석의 노련한 패스와 이기범.정정수의 돌파력,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 김종건의 골 결정력이 승패의 관건. 여기에 국내 최고수라는 이운재 - 김병지 수문장들의 '벽대결' 도 관심거리다.

나란히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는 전남 (4연승) - 포항 (3연승) 의 형제대결도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경기. 전남의 세자르.노상래와 포항의 이동국.고정운 등 양팀의 공격수들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천안 일화 - 안양 LG의 대구경기에서는 재기의 날개를 단 독수리 최용수 (안양) , 부산 대우 - 대전의 부산 대결에선 최고의 스타 안정환 (부산) 의 활약이 각각 축구 피서객들의 더위를 씻어줄 전망이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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