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현대, 브라질 선수 산토스 '수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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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토종군단' 의 이미지를 벗고 2년만에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울산은 22일 오전 구단 사무실에서 브라질 1부리그 조잉빌리 소속의 산토스 (27) 와 이적료 43만달러 (약 5억2천만원) , 연봉 12만달러의 조건으로 정식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1m89㎝.86㎏의 탄탄한 체격의 산토스는 브라질 청소년대표 주장을 맡은 바 있는 중앙 수비수로 위치선정과 헤딩력이 뛰어나고 틈틈이 골을 터뜨리는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1부리그에서 2골.3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1일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울산 - 전남전을 관전한 산토스는 "운동장과 경기 분위기가 매우 좋다. 빨리 투입돼 팀에 공헌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으며 국내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는 브라질 출신 마시엘 (전남) 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은 8월 중순께부터 산토스를 경기에 투입할 생각이다.

주전들의 노쇠화와 신예들의 잦은 부상으로 정규리그 4위에 턱걸이하고 있는 울산은 산토스의 영입으로 상위권 순위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다.

경기에 질 때마다 "우리는 외국인 선수도 하나 없으니…" 라며 용병타령을 해온 울산 고재욱 감독이 어떤 용병술을 펼쳐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울산 =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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