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 랜디존슨 4경기 호투불구 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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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투수 랜디 존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 연이은 불운에 눈물을 흘렸다.

존슨은 11일 (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7이닝 동안 3안타만 허용하고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냈으나 팀이 0 - 2로 지는 또다시 패전투수가 되며 5연패에 빠졌다.

이전 3경기에서 거의 완투하고 이날까지 4경기에서 삼진을 무려 54개나 잡아내며 실점은 5점에 불과했지만 타자들이 34이닝동안 총 6안타로 부진, 단 한점도 득점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6일 이전 세차례 선발등판에서 기록한 탈삼진 43개는 84년 드와이트 구든의 연속 3경기 탈삼진 내셔널리그 최고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존슨이 등판한 최근 4경기에서 0 - 1, 0 - 2, 0 - 1, 0 - 2로 모두 패했다.

존슨은 11일 경기에서도 '살인병기' 로 불리는 위압적인 강속구로 호투했으나 1회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얻어 맞고 4회 실책으로 1실점 (비자책) 한 뒤 8회 김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은 땅볼로 2아웃을 잡은 뒤 연이어 두타자에게 몸에맞는 볼을 내주고 강판됐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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