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4이닝 9실점 또 패전…연패 늪서 허우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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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박찬호 (LA 다저스)가 다시 한번 실망스런 투구 끝에 또다시 1패를 안았다.

박은 4일 (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4사구 5개를 남발하며 9실점, 시즌 4승7패를 기록했다.

박은 1 - 6으로 뒤진 5회 무사만루에서 강판당했으나 남긴 주자 3명이 모두 홈인해 9실점, 방어율도 6.19로 치솟았다.

주무기인 빠른 공의 위력이 떨어지자 덩달아 변화구도 맥을 못췄다.

설상가상으로 박은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듯 5회에는 의욕마저 잃으며 허물어졌다.

이날 박의 볼빠르기는 1회 단 한차례 시속 1백53㎞를 기록했을 뿐 평균 1백48㎞로 예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0 - 2로 뒤진 3회 배리 본즈에게 얻어맞은 2점 홈런도 1백49㎞의 밋밋한 직구였다.

한편 9일 콜로라도전에 등판예정인 박찬호는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은 계속 지킬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에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LA지사 =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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