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 9400억 투입 교통체계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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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에 2015년까지 지하철 5호선이 들어간다. 경기도 고양 원흥지구에는 2013년까지 경의선 철도 강매역사가 만들어진다.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의 지구계획을 확정하면서 경기도 하남 미사와 고양 원흥지구에 대해선 교통망 확충을 위한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함께 발표했다. 광역교통 개선대책은 지구 면적이 100만㎡ 이상인 곳을 대상으로 수립되기 때문에 이보다 좁은 서울 2곳(강남 세곡, 서초 우면)은 해당되지 않는다.

하남 미사지구에는 교통망 확충을 위해 총 9415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3000억원을 들여 지하철 5호선을 1.5㎞ 연장하고 역사를 새로 만든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환승시설도 갖춰진다. 또 2015년까지 황산교차로~상일교차로 간 지하차도 1.9㎞가 신설되는 것을 비롯해 11.16㎞의 도로가 놓인다. 인근 조정경기장 입구와 미사교차로는 입체화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남 미사지구의 경우 교통망 확충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분양가가 지난달 발표했던 예상 가격보다 3.3㎡당 20만원 정도 올라간 970만원 선에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8·27 서민 주택정책을 발표하면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예상 분양가로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은 3.3㎡당 1150만원, 고양 원흥은 850만원, 하남 미사는 950만원 선을 제시했었다.

고양 원흥지구에는 2014년까지 1780억원이 교통 개선을 위해 투입된다. 정부는 우선 2013년까지 경의선 강매역사와 함께 BRT 환승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또 서오릉길은 6차로에서 8차로로, 화랑로는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행신나들목도 2014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시범지구의 용적률은 고도제한이 있는 강남 세곡(169%)을 제외한 나머지 3곳 모두 210%대로 결정됐다. 녹지율은 20~24%다. 지구 내에는 자전거·보행자 도로가 구석구석 연결되며, 특히 면적이 가장 넓은 하남 미사지구(546만2689㎡)에는 총 길이 34㎞의 자전거길이 놓이게 된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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