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수돗물값 오른다…내달 최고 41%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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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오는 8월부터 서울.인천 전지역과 경기 22개 시.군 5백만가구 주민들은 수도료와는 별도로 t당 80원의 '팔당물 이용 부담금' 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4인 가족이 한달에 20t의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가구당 월 1천6백원의 추가부담이 생겨 수도권지역 가정용 수돗물값이 지역별로 25.5~41.2%까지 오르게 된다.

환경부는 1일 김명자 (金明子) 장관과 서울.인천.경기.강원.충북 등 5개 시.도 단체장이 참가한 가운데 '한강수계관리위원회 (위원장 金明子)' 를 열고 팔당호 수질개선 재원 마련을 위한 물이용 부담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金장관은 "지자체간 이견을 좁혀 부담금을 t당 80원으로 결정했다" 며 "앞으로 2년간 이 요율을 적용한 뒤 2001년 이후엔 1백10원 수준으로 조정키로 잠정 합의했다" 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가정용 수돗물값이 t당 3백14원인 서울의 경우 한 가구가 8월 한달간 20t의 물을 썼을 경우 t당 물값이 3백94원으로 25.5% 오른 7천8백80원을 내야하는 등 인상폭이 커 주민반발이 예상된다.

인천은 t당 1백94원에서 2백74원으로, 경기는 2백5원에서 2백85원으로 각각 41.2%와 39% 인상된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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