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축구] 한국축구 세대교체 '절반의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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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세대교체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함께 보여준 대회였다. 한국은 19일 막을 내린 코리아컵 국제축구대회에서 3무승부로 3위에 그쳤지만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 선전을 펼치며 대표팀의 '새판짜기' 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은 대회 직전 긴급 투입된 이영표 (건국대).박진섭 (고려대).김도균 (울산 현대) 등 올림픽팀 3인방과 안정환 (부산 대우).박성배 (전북 현대).고종수 (수원 삼성) 등 신세대 스타들이 겁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노쇠 기미를 보이는 대표팀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와 신인급 대표선수가 어중간하게 뒤섞이는 바람에 조직력에 허점을 보이며 골결정력 부족과 경기운영 미숙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따라서 이른 시간내 2002년 월드컵 대표팀을 구성해 한국축구 특유의 기동력과 조직력을 다져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허정무 감독도 "10월 올림픽 최종예선이 끝난 뒤 대폭 물갈이를 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19일 벌어진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세계 7위 크로아티아를 맞아 후반 13분 노정윤이 헤딩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선전했으나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크로아티아 수비수 토마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 - 1로 비겼다.

크로아티아는 1승2무로 우승 상금 20만달러를 받았고 1승1무1패의 멕시코가 2위를 차지했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시미치는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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