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의 새만금타워. 33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보니 바다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방조제가 눈에 들어온다. 방조제 가운데를 한일자(-)형으로 시원스럽게 뻗어 나간 왕복 4차로의 도로 위로 공사용 차량이 분주하게 오간다. 바다에서는 햐얗게 포말을 남기며 파도가 부서지고, 멀리서는 어선들이 한가롭게 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새만금 방조제. 내년 개통을 앞두고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 등으로 불리는 새만금은 방조제 개통을 눈앞에 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33㎞의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 네덜란드 주다치 방조제보다 0.5㎞ 길다.
새만금 사업이 첫 삽을 뜬 것은 1991년. 바다를 막아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4만100ha(1억2000여만 평)의 간척지를 만드는 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환경 파괴 논란, 수질오염 악화 문제에 휩싸이면서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되곤 했다. 착공 19년 만에 방조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새만금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이면 새만금 주변 지역에 연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새만금=장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