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해침범 속에서도 비료지원.관광은 예정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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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서해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남북한 해군함정 16척이 팽팽히 대치하던 10일 동.서해안을 통해 모두 3척의 우리 선박이 해상분계선을 넘나들었다.

먼저 서해에서는 북한에 보낼 복합비료 6천t을 실은 '광양33호' 가 오후 9시30분 북방한계선 (NLL) 을 넘었다.

지난 3일 남북 차관급회담 합의 이후 첫번째 지원분이다.

광양33호는 만약의 사태를 우려해 연평도 서쪽 20마일 (37㎞) 지점으로 돌아 해주항으로 들어갔다.

통일부는 NLL 통과에 앞서 북측에 "선박통과에 이상이 없는지 알려달라" 고 요청했고, 북측은 "입항에 아무 문제가 없다" 고 알려왔다.

비슷한 시각 동해에서는 지난달 북한측의 입항 거부로 발이 묶였던 금강산 관광선 현대풍악호가 관광객 6백41명을 싣고 장전항을 향했다.

또 관광을 마친 승객 9백83명을 실은 현대금강호가 오후 7시 장전항을 떠나 11일 새벽 동해항으로 돌아왔다.

10일 금강산 관광객은 8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정부 당국자는 "바다에서 남북관계의 한류와 난류가 극명하게 교차한 날" 이라고 말했다.

동해 = 홍창업 기자,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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