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미 TV 에미상 파티에 오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표적 한식 중 하나인 ‘갈비’가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에미상’ 시상식 론칭 파티에 초대됐다.

갈비 타코로 유명한 이동식당 트럭 ‘칼비(Calbi)’는 17일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에서 18~19일 열리는 ‘에미상 론칭 파티’에 초청돼 갈비와 멕시코 타코를 혼합한 퓨전 한식을 할리우드 연예계 스타들에게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안옥주 ‘칼비(Calbi)’ 창업자(오른쪽) 가 한국식 상추를 얹은 갈비 타코를 들고 식당차 앞에서 직원들과 서 있다. ‘칼비’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유행하는 이동식 ‘타코 트럭’ 업체로 한국식 퓨전 타코로 인기를 끌고 있다. [LA=이재희 LA지사 기자]

한식이 에미상과 같은 미국의 초대형 행사에 공식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진로가 칵테일 소주로 아카데미 시상식 애프터 파티 등에 참가하면서 한국 술을 알린 경우는 있었지만 한식이 본격적으로 선보인 적은 없었다.

칼비 측은 “에미상 외에도 아카데미상 등 주요 시상식의 이벤트를 맡고 있는 GBK 프로덕션 쪽에서 먼저 연락을 해왔다”며 “시상식 파티 준비 측은 분야마다 뛰어난 판매처를 엄선하는데, 파티 관계자가 내부 검토를 거쳐 칼비를 ‘최고의 거리 타코 음식’으로 꼽아 초청하게 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칼비는 18~19일 이틀간 베벌리힐스 고급 맨션에서 열리는 에미상 론칭 파티에 이동식당차를 몰고가 갈비 타코와 두부 타코, 갈비 부리토, 김치 치즈 케세디아 등 이번 이벤트를 위해 엄선한 프리미엄 한식 타코 메뉴를 제공한다.

20일 치러지는 에미상에 앞서 열리는 론칭 파티에는 특히 한인 여배우 샌드라 오, ‘코코샤넬’의 셜리 매클레인, ‘덱스터’의 마이클 홀, ‘하우스’의 휴 로리,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에미상 후보 대부분이 참석한다.

지난 5월부터 트럭 2대로 LA 한인타운과 캘리포니아주립대 LA캠퍼스(UCLA), 남가주대(USC) 등에서 영업해온 칼비는 갈빗살로 만든 타코와 햄버거, 한국 고유의 떡갈비를 이용한 떡갈비·햄버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안옥주 칼비 창업자는 “5성급 이상의 고급 레스토랑 중에서도 엄선된 곳만 참가할 수 있는 행사에 초청돼 기쁘다”며 “한식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새 메뉴를 마련하고 트럭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초청이 한식 세계화에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A=이재희 LA지사 기자 jhlee@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