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결승] ○·이원영 아마 ●·한웅규 초단
이원영의 40이 미묘하다 싶었는데 박영훈 9단은 “아무래도 그 정도인 것 같다”고 말한다.
어려운 대목이다. 바로 공격에 착수했다가 얻는 게 없으면 큰일이다. 그렇다면 상변 아니면 좌변인데 상변을 지키면 평화롭고 좌변을 파고들면 혼전이다. 두터움을 지닌 백이 40으로 혼전을 택한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다. 41로 뛰자 42. 그때 귀를 정리하여 47까지 진행된다. 가만히 살피면 42가 은근히 중앙 공격에 가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8도 계속해서 괴롭히는 수. 흑은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는데 심정적으로 편안함이 없다. 사방이 엷어 가시방석이다. 그래서 박영훈 9단에게 물어봤다. ‘참고도1’ 흑1, 3으로 그냥 넘어가는 수는 없었을까. 이렇게 집을 지으며 연결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안한가.
박영훈은 ‘참고도2’를 보여준다. 여러 수법이 있지만 가장 쉽게 5까지 두면 흑이 안 된다. 흑은 B로 끊을 수 없어 파탄인 것이다.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