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프론티어] 뮤추얼펀드 장내 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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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뮤추얼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통장이 아니라 주식을 받는다. 여느 주식과 마찬가지로 사고파는 일이 가능하다. 따라서 잘만하면 뮤추얼펀드도 싼값에 사서 비싼값에 팔 수 있다.

현재 증권거래소에는 6개의 뮤추얼펀드가 상장돼 있고, 코스닥시장에는 14개가 등록돼 있다. 또 오는 14일에는 2개가 추가로 코스닥시장에 등록된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뮤추얼펀드의 주식을 사고 싶은 사람은 거래하는 증권사를 통해 '사자' 주문을 내면 된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뮤추얼펀드의 가격과, 펀드의 기준가격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잘 따져봐야 하는 것. 기준가격은 매일 투자자들에게 알려준다.

예를 들어 1주를 5천원씩에 판매한 뮤추얼펀드가 30%의 수익을 냈다면 기준가격은 6천5백원이다. 통상적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기준가격에 비해 낮다. 뮤추얼펀드의 만기는 대개 1년쯤이다. 따라서 기준가격이 아무리 높아도 투자자가 이 돈을 자기주머니에 넣으려면 만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돈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장에 내다팔 때는 제값을 다 받지 못하는 것이다. 얼마만큼의 가격차이가 나는가는 펀드마다 제각각이다. 뮤추얼펀드를 시장에서 사려는 투자자들은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사는 게 유리하다.

그러나 가격이 싸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 즉 기준가격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펀드를 잘못 고르면 살 때의 가격보다 기준가격이 낮아져서 크게 손해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지수 상승률을 앞설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를 고르면 손해를 볼 가능성은 적어진다고 조언한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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