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기관 '사자'에 파업 악재도 숨죽여…770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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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이틀째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 770선을 훌쩍 넘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31포인트 오른 776.30을 기록했다.

서울대 경찰병력 투입과 6대그룹 이하 3개사의 워크아웃 결정 등 장내외 돌발악재가 터져 투자심리는 조금 위축됐다.

하지만 끊임없이 밀려들어 오는 증시주변 자금을 바탕으로 한 기관매수세가 워낙 강해 상승 장세에 찬물을 끼얹지는 못했다.

외국인과 일반투자자들은 주로 팔자에 주력한데 비해 기관투자가들은 시종일관 사자 우위를 보여 유동성 장세를 실감케했다.

일반투자자와 외국인들은 각각 25억원어치와 1천9백63억원어치를 내다 판 반면 기관들은 2천6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기관들의 투자성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팔테면 팔아봐라" 는 것이었다.

증권주와 대형 우량주를 닥치는대로 걷어들이는 바람에 대우.현대.삼성.LG.대신 등 대형 증권주들은 가격제한폭까지 값이 올랐다. 삼성전자 ( - 1천원) 를 제외한 한전.포철.SK텔레콤등 대형 우량주들이 대량 거래되며 장세를 주도했다.

기관들이 대형주 매집에 주력한데 비해 일반투자자들은 그동안 상승대열에서 소외돼온 실적 우량주들을 찾는 모습이 역력했다.

가격이 너무 비싸 액면분할을 실시한 18개 종목들이 이날 처음 상장됐는데 대부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조선선재. 센추리. 롯데제과. 태평양. 대림물산. 동양물산등 개별 재료주들도 상한가를 쏟아내며 상승장세에 힘을 불어넣었다.

임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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