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종훈 최다루타·득점 동시 수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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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파티 온!" 그들은 오후 7시면 파티를 시작한다.

경기시작 뒤 타선이 한바퀴쯤 돌 때면 어림잡아 7시. 그때부터 시작되는 삼성타선의 '홈런파티' 에 외야석 관중들은 파도처럼 들썩거린다.

삼성이 이틀연속 홈런파티를 열며 LG를 12 - 2로 대파, 3연승의 호조 속에 시즌 처음으로 승률 5할대에 올라섰다.

이날 파티는 '똘배' 정경배의 2점 홈런으로 시작됐다.

2회초 1점을 먼저 내준 삼성은 2회말 무사1루에서 정경배가 시즌 3호 좌월아치를 그려내 전세를 뒤집었다.

분위기가 오른 삼성은 4회말 1사만루에서 김종훈과 이승엽의 안타로 점수차를 6 - 1로 벌렸고 곧바로 김기태는 우중월 3점홈런을 때려 LG 구원투수 김기범을 다운시켰다.

LG는 김혁섭을 내세우며 저항했으나 삼성은 김한수의 2루타와 신동주의 2게임 연속 홈런으로 11 - 1로 달아나 KO승으로 승부를 끝냈다.

삼성은 이날 선발타자 전원 안타, 전원 득점 (시즌 1호.통산 18호) 을 기록했다.

한화 장종훈은 쌍방울과의 청주 홈경기에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로 개인통산 최다득점과 최다루타 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1회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린 장은 7회말 솔로홈런 아치를 그려 개인 통산 7백69득점으로 이순철의 7백68득점을 1득점 경신했으며 통산 루타에서도 2천2백87루타 (종전 김성한 2천2백85루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한화는 매직리그 꼴찌 쌍방울에 8 - 14로 졌다.

드림리그 1위 롯데는 인천 원정경기에서 2회 강성우의 솔로 홈런과 김응국의 2득점으로 현대를 3 - 1로 꺾고 2연승,가장 먼저 10승 (5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잠실에서는 해태가 8회초 구원 등판한 두산 진필중에게 4사구 4개와 폭투, 안타 2개를 뽑아내며 4득점한 후 9회에도 5득점, 12 - 5로 대 역전승을 거뒀다.

김종길.성호준 기자, 대구 =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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