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호 끝내기 홈런…쌍방울 5연패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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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김호의 끝내기 홈런이 수렁에 빠진 쌍방울을 구했다.

쌍방울은 18일 군산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김호의 올시즌 첫 끝내기 홈런으로 3 - 2로 승리, 악몽 같은 5연패에서 벗어났다.

쌍방울은 9회초 2 - 1로 앞선 상황에서 에이스 김원형이 우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김호가 호투하던 두산 김경원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내 꿀맛 같은 1승을 챙겼다.

두산은 최근 폭죽처럼 터지던 타선이 침묵하며 4연승을 마감했다.

부산에서는 강성우가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롯데가 삼성을 4 - 3으로 따돌렸다.

롯데는 7회초까지 삼성선발 이상훈의 구위에 눌려 0 - 2로 뒤졌으나 7회말 이후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드림리그 1위를 지켰다.

LG는 '20년 차이' 김광삼 (19) 과 김용수 (39) 의 구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6 - 4로 제압, 한화와 함께 매직리그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80년생으로 LG 투수진의 막내인 김광삼은 6 - 4로 앞선 5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3과3분의2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며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프로 데뷔 첫승. 8회 2사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용수는 특유의 면도날 제구력으로 마무리, 통산 2백1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현대가 해태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광주 해태전 3연패를 마감했다.

17일까지 5연승을 기록하며 드림리그 공동선두로 올라섰던 해태는 이날 6 - 9로 뒤지던 9회말 2점을 따라붙고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최해식의 병살타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김종길.이태일.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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