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 지사 '범인 경찰서 12만불 진술한적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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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유종근 (柳鍾根) 전북도지사는 16일 절도 피의자 김강룡 (金江龍.32) 씨가 전북도 서울사무소 사택에서 미화 12만달러를 훔쳤다는 주장에 대해 "단 1달러도 갖고 있지 않았다" 고 밝혔다.

柳지사는 서울마포구공덕동 지방행정공제회관 707호 전북도 서울사무소 도지사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있지도 않은 미화 12만달러로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다음은 柳지사와 일문일답.

- 도난품 가운데 미화 12만달러가 있었나.

"도난 사실을 발견한 지난 3월 7일 당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신고한 대로다. 당시 일요일이어서 전북으로 모두 내려가 관사가 비어 있었다. 범인도 경찰서에서 미화 12만달러에 대한 진술을 한 적이 없었다."

- 피해액수는.

"현금과 진주목걸이 등 보석류 5점을 포함해 4천여만원으로 했다. 이는 경찰 조서를 보면 금방 확인될 것이다."

- 절도 피의자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범행 13일만에 미화 12만달러를 다 써버렸다는 주장을 믿을 수 없다. 만약 그렇다면 언제 어디서 환전을 해서 어떻게 사용했는지 한나라당은 밝혀라."

- 도난사건 공개과정에 대해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범죄자의 말과 일반시민의 말이 다를 때는 범죄자의 말이 신빙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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