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삼다수오픈 선수들 제주강풍에 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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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14일 남제주 핀크스골프코스에서 개막된 제1회 삼다수오픈 여자골프대회는 바람 때문에 대회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13일부터 대회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12일 밤 갑자기 몰아닥친 폭풍우로 결국 1라운드가 취소됐다.

악천후 속에서 첫날 라운드를 강행하려했지만 초속 7m의 강풍으로 그린 위에 놓인 공이 굴러다녔고 평균 드라이브샷 2백60야드를 기록하는 한희원 (21) 의 샷도 맞바람 앞에서는 고작 1백50야드 지점에 떨어질 정도였다.

제주도의 바람은 14일에도 멈추지 않아 선수들은 바람과 싸우느라 줄보기를 범하며 평소 4시간 남짓 걸리던 라운딩 시간이 6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주최측은 할 수 없이 3라운드 경기로 예정됐던 대회를 2라운드로 축소하고 컷오프 없이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라운딩할 수 있도록 대회 일정을 변경했다.

바람.돌.여자가 많아 예부터 '삼다도 (三多島)' 라고 불린 제주도가 이번 대회에서는 '보기' 를 더해 '사다도 (四多島)' 가 됐다.

제주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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