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4타수 3안타…삼성, 쌍방울 대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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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야구 삼성의 간판타자 이승엽 (23) 이 긴 부진을 씻고 맹타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간 기나긴 슬럼프에 빠져 있던 이는 8일 전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쌍방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첫 홈런을 뽑아냈다.

이는 첫번째 타석에서 포볼을 얻어낸 뒤 두번째 타석에서 쌍방울 선발 앤더슨의 초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우즈 (두산)에게 홈런왕을 빼앗겼던 이는 이날 '타격의 교과서' 답게 완벽한 스윙을 휘둘렀다.

타격감각을 되찾은 이는 세번째 타석에서는 좌중월 2루타, 네번째 타석에서는 우측펜스를 직접 강타하는 2루타를 때려 4타수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올시즌 네 경기에서 타격중심이 흔들리며 타율 7푼1리로 헛방망이를 휘둘렀고 팀이 홈에서 3연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는 이날 부진의 깊은 잠을 깨우는 첫 홈런을 쳐내며 홈런왕 경쟁에 힘차게 뛰어들었다. 삼성은 이승엽의 맹타와 김상진의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쌍방울을 8 - 1로 따돌렸다.

초반 돌풍의 주인공 롯데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주형광의 완투승과 김응국의 결승 2점홈런을 발판으로 해태를 3 - 1로 물리치고 5연승, 86년 개막 6연승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주형광은 2회 양준혁에게 1점홈런을 내줬으나 완벽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나머지 이닝동안 해태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태일.심재우.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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