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이병규 한경기 최다홈런 타이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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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병규 (LG)가 한경기 홈런 3발을 터뜨리며 대포 변신을 선언했다.

이병규는 7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3회 2점홈런을 시작으로 6, 8회 연타석 2점홈런을 터뜨리며 5타수4안타 6타점을 기록해 LG의 16 - 6 대승을 이끌었다.

이의 이날 기록은 한경기 최다홈런 타이기록으로 프로야구 11번째다.

LG의 확실한 소총수였던 이는 경기후 "타격감각이 되살아났다" 며 "운이 따른다면 올해 최다안타 타이틀은 내 몫" 이라고 말했다.

이의 대포 변신은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몸의 중심을 뒤에 놓는 훈련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가 몰아친 홈런 3개는 지난 시즌 기록했던 홈런 9개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의 성공적 변신을 말해준다.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3연승의 기세를 올렸던 한화는 0 - 6으로 뒤지던 4회말 김충민의 2점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병규의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4 - 4로 맞서던 9회초 1사만루에서 해태 투수 이병석의 실책으로 짜릿한 결승점을 뽑아 5 - 4로 승리, 개막 이후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 신인 정원욱은 8회말 무사1루에서 등판,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신인 가운데 가장 먼저 1승을 올렸다.

전주.잠실에서는 개막 3연전을 모두 패한 삼성과 두산이 올시즌 첫승을 올렸다.

쌍방울과 전주에서 맞붙은 삼성은 선발 노장진의 호투와 마무리 임창용을 7회부터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쳐 3 - 1로 승리했다.

잠실에서는 올시즌 첫홈런을 터뜨린 김동주의 활약에 힘입은 두산이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를 4 - 3으로 힘겹게 꺾고 첫승을 신고했다.

이태일.심재우.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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