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신배 한일 학생골프] 제다나·김대섭 동반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이제 일본은 더이상 적수가 아니다'. 골프 유망주 제다나 (15.서문여중3) 와 김대섭 (18.서라벌고3) 이 한.일 주니어교환경기인 문무대신배 전일본 중.고등학생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포스트 박세리' 를 꿈꾸는 제다나는 지난달 31일 일본 시가현 시가라키골프코스 (파72)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2라운드 합계 7오버파 1백51타로 우승했다.

또 지난해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로 발돋움 중인 김대섭도 합계 4오버파 1백44타로 우승했다.

한국의 청소년 골퍼들이 선수층이 두터운 일본선수들을 따돌린 것은 꿈나무 육성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 박세리가 프로입문 당시 파격적인 지원을 했던 삼성은 96년부터 '삼성골프 꿈나무' 를 선발,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제다나와 김대섭도 7명으로 운영 중인 삼성 꿈나무의 일원이다. 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 (DLGA)에서 8주동안 겨울훈련을 받은 제다나는 힘이 좋아진데다 쇼트게임 능력이 향상돼 DLGA코칭스태프로부터 "박세리를 능가할 수 있는 재목" 으로 평가받았다.

김대섭 역시 지난해 겨울 호주전지훈련을 통해 체력이 강해져 남고부 첫 패권의 주인공이 됐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서지현.한희원.김성윤이 각각 여중.여고부와 남중부 패권을 잡은 적이 있지만 남고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물산 김동석 과장은 "연간 4억원 정도의 예산을 투자해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꿈나무 육성을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