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유통부문 롯데로…양측 회장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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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우그룹 유통사업 부문이 롯데로 넘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김우중 (金宇中) 대우 회장과 신격호 (辛格浩) 롯데 회장은 최근 만나 이같은 원칙에 합의했으며, 현재 실무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우 유통.건설사업 부문은 현재 ^충북청주시 고속버스터미널 상가^경남마산시 대우백화점^부산시 리베라백화점^통신판매업체 넥스토아^서울면목동 하천복개 부지^전북전주시 백화점 부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는 이중 청주시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건설 중인 '대우 메가폴리스' 상가 내 지하 할인점 매장 (2천평) 을 5백억원 안팎에 롯데에 넘길 예정이다.

롯데측은 이 매장을 인수할 경우 5월 중 개점하기로 했다.

대우는 또 이 터미널 내에 있는 1만9천평 규모의 지하 5층.지상 8층짜리 대형 백화점 건물 부지도 롯데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우백화점.리베라백화점.넥스토아 등의 운영권 인수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대우백화점 (연매출 1천9백억원 규모) 을 직영하고 있으며 리베라백화점은 위탁경영 중이다.

넥스토아는 전화.카탈로그 등을 통해 의류.잡화를 파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1백억원이다.

롯데 관계자는 "두 그룹이 유통부문 매각 문제를 논의한 것은 사실" 이라며 "인수가격 등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고 말했다.

또 "리베라백화점과 전주시 백화점 부지 등은 지분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현재로선 인수가 불투명하다" 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그룹은 연말까지 41개 계열사를 10개로 줄이기로 한 구조조정계획을 상반기에 집중 시행키로 하고 상반기 중에만 계열사를 22개로 축소할 예정이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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