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지도가 바뀐다] 민청학련 세대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민청학련 사건의 직접 관련자는 아니지만 이들과 함께 민주화 운동을 해온 사람들 역시 광의의 민청학련 세대로 분류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김대환 (인하대.경제학) , 김세균 (서울대.정치학) , 손호철 (서강대.정치학) , 심지연 (경남대.정치학) , 안병욱 (성심여대.사학) , 임현진 (서울대.사회학) 교수 등이 대표적 인물.

언론.문화예술계로는 임진택 (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 , 장만철 (장선우.영화감독) , 장성효 (중앙일보 논설위원) 씨가 있고 사회운동계로는 장기표 (신문명연구소 이사장) ,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씨, 정치권에는 김문수 (한나라당) , 정동영 (국민회의) 의원, 손학규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서로 끈끈한 유대를 맺으며 70, 80년대를 건너온 동지들. 현재 기성사회에 퍼져 입장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젊은 날 품었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분투한다는 점만은 공통적.

지난 87년 대통령 선거 등을 놓고 서로 다른 길을 택했고 현재는 여야로 갈리기도 하지만 크게 보아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믿음만은 견지하고 있는 상황. 그러다 보니 "민청학련 세대는 혈연보다 끈끈한 정신적 공동체" 라는 말들도 오간다.

심지연 교수는 "민청학련 세대는 관련자가 많다보니 독자적인 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니 자연 서로 끊임없이 도와주고 소통하는 관계가 된 것 같다" 고 말한다.

문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