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출 평균금리 처음으로 한자릿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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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평균금리가 처음으로 한자릿수에 진입했다. 17일 기업은행 등 9개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포함한 신규대출의 평균금리는 9.9%로 집계됐다.

이 금리는 지난해 6월 16.2%에 달했으나 11월에 11.6%, 12월 10.9%, 올 1월 10.5%로 떨어져 왔다.

지난달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대출금리는 7~9%선, 일반대출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9~14%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대기업 대출의 평균금리는 10.9%로 1월의 11.3%에서 0.4%포인트 낮아졌으며,가계대출 평균금리는 1월의 12.4%에서 11.9%로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금리의 하락은 ^한국은행 총액한도대출 (7조6천억원) 금리가 지난해 9월 5%에서 3%로 낮아진 데다^은행에 유동성이 넘쳐 우량기업 중심으로 금리인하 경쟁이 이뤄지고^낮은 금리의 재정기금 대출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소기업 대출은 외환위기 이후 계속 감소하다 지난해 10월 증가세로 돌아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월말 현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90조3천8백65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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