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컷] 한방암진단 SBS서 다시 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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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지난 1월 KBS에서 방영한 의학 다큐멘터리 '암은 정복될 것인가' .3부작으로 만들어진 이 프로는 1부 방영 직후 의학계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2.3부를 내보내지 못했다.

이 다큐멘터리가 조명한 K한의원의 '파동진단법' 등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비과학적인 내용이라는 것이 서양의학계의 입장이었다.

KBS측은 당시 "서양의학.한의학 전문가들의 공개 검증을 거쳐 2.3부 방영 여부를 결정할 것" 이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 검증은 이뤄지지 못했다.

아직도 2.3부 방영은 불투명한 형편.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SBS에서 K한의원의 '파동진단법' 등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13일 밤10시50분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를 통해 방송되는 '소변으로 암을 찾는다?' 편. 철저하게 중립적인 입장에서 한의학계와 양의학계의 주장을 소개할 방침.

K한의원이 주장하는 '파동진단법' 은 사람의 몸에 있는 고유의 파동을 통해 암을 진단하는 것. 소변으로 초기 암환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서양의학계는 "간암.폐암 등의 암세포는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 않는다" 고 맞서고 있어 '파동진단법' 방영이후 양.한의간 갈등과 시청자 항의사태 등이 발생할 소지를 남기고 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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