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건너간 청부폭력배로 보이는 2명이 파라과이 현지에서 교민 1명을 살해하고 잠적한 사건이 발생, 파라과이 경찰이 한국 정부에 수사협조를 요청해 왔다.
9일 외교통상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 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한국인 신모 (34).구모 (29) 씨 등 2명이 현지 교민 이길구 (48.중고자동차 매매상) 씨를 살해하고 달아났다.
신씨 등은 아순시온 임시 숙소에서 李씨의 손발을 묶고 권총으로 가슴을 쏴 살해한 뒤 여러 토막을 내 아순시온 부근 국도변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李씨의 시신 운반을 도와준 현지 교민 홍모 (62) 씨가 파라과이 경찰에 자수, 진술함으로써 밝혀졌다.
파라과이 경찰은 洪씨 등을 상대로 한 수사 결과 신씨 등이 한국산 중고자동차를 수입.판매해온 李씨에게 "돈을 갚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 며 수차례 협박한 사실을 밝혀냈다.
김성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