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힐컵 우승자극 포항·부산 亞클럽 동반결승행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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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던힐컵 우승에 이어 아시아클럽선수권까지. 올림픽 팀 아우들의 쾌거에 자극받은 프로 형님들이 한국축구의 명예를 걸고 나섰다.

10일 중국 충칭에서 시작된 아시아클럽선수권 동부지구 4강리그에 출전한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부산 대우는 나란히 1, 2위를 차지, 최종 결승에 동반 진출하자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아시아 각국 프로리그 챔피언들이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데 동부지구에는 한국의 두 팀과 97년 일본J리그 챔피언 주빌로 이와타, 중국 갑급리그 우승팀 다롄 완다가 출전했다.4팀이 풀리그를 펼쳐 상위 2팀이 서부지구 2팀과 최종 결승 토너먼트를 갖는다.

지난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포항은 사상 최초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고정운.백승철 등 핵심멤버가 부상으로 빠진 포항은 이동국.정대훈을 올림픽팀에서 급히 불러들여 전력을 추슬렀다.

97년 K리그 우승팀 부산은 한달간의 호주 훈련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린 후 맞는 대회라 자신감에 넘쳐 있다. 안정환과 정재권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뚜레와 신인 박민서가 날카로운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85년 우승팀인 부산은 이번이 14년만의 정상탈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주빌로에는 일본 대표팀 스트라이커 나카야마와 미드필더 나나미가 포진해 있고, 다롄은 중국 최고의 골잡이 하오하이동이 전력의 핵심이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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