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브라이언트-힐-하더웨이, 포스트 조던 3파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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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마이클 조던이 남기고 떠난 농구황제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도전자들의 각축전이 볼만하다. 기술적 완성도를 따지면 시카고 불스 시절 조던의 동료였던 휴스턴 로케츠의 스코티 피핀이 손꼽힌다.

그러나 2000년대 NBA를 이끌 선수를 찾는다는 면에서 보면 코비 브라이언트 (LA레이커스).그랜트 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앤퍼니 하더웨이 (올랜도 매직) 등 3명이 후보다.

이중 '포스트 조던' 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브라이언트는 80년대의 조던을 빼다 박은 듯한 고난도 테크닉을 보여준다. 97년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보여준 그의 공중묘기는 단숨에 젊은 NBA팬들을 사로잡았다.

힐은 조던의 장기 중 하나였던 3점슛 구사능력이 없는 게 약점이다. 그러나 가드.포워드 두 포지션에서 우아하고 정확한 플레이를 보이며 좁은 공간에서의 돌파와 슬램덩크 테크닉이 뛰어나 관중들을 사로잡는다.

하더웨이는 가장 먼저 조던의 후계자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2년간 부상에 시달리면서 팬들의 눈 밖에 났다. 돌파.장거리슛 모두 뛰어나지만 포인트 가드로서의 리더십과 골밑에서의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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