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이탈리아문화원 요리책 출간·무료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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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이탈리아 문화원이 정통 이탈리아 요리법을 담은 요리책 '맛으로 만나는 이탈리아' 를 펴냈다. 외국 문화원이 한국어 요리책을 펴내기는 이번이 처음. 음식을 통해 이탈리아 문화를 알리겠다는 피오렐라 아로비오 피라스 문화원장의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은 것.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부터 남부 시실리까지 이탈리아 20개 주의 1백50여 가지 전통 요리법이 상세하게 담겨있다.

요리책의 원 저자는 레다 빌리야르디 파라비아. 로마에서 요리학교를 운영하고 '린비토' 라는 음식문화보급 단체를 설립한 인물이다. 전통요리라고는 하지만 일반 이탈리아 가정의 보편적인 음식들. 책을 번역하며 조리법도 알기 쉽게 풀어쓴 덕에 요즘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인기높은 리소토 (볶아서 육수에 끓인 밥) 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피라스원장은 "한국에서 이탈리아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미국을 통해 들어오다 보니 '정통' 은 아닌 것 같다" 며 "같은 '마늘 문화권' 인 한국에 이탈리아의 입맛을 직접 소개하다보면 두 나라가 더 가까워지지 않겠느냐" 고 말한다.

문화원은 9일 출판기념회겸 이탈리아 지방요리 강습회가 열리는 레스토랑 로툰다 (02 - 792 - 4123~4)에서 책을 무료 배포할 예정. 또 매주 수요일 오후 문화원 개방시간에 찾아오는 이들에게도 무료로 준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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