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펀드 아세요?

중앙일보

입력

여의도 증권가에 중학생들이 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김지민(13·중앙여중1)·최진슬(15·신사중3)양이 이티원 경제교육센터 황지영(31) 연구원과 함께 각종 금융기관을 탐방하며 경제IQ를 끌어올렸다.


#증권회사에서
1. ‘증권’이 도대체 뭐지?
증권회사는 사람들이 투자하는 과정을 돕는 금융기관이다.‘증권’은 재산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문서라는 뜻이다. 증권상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주식’. 증권에 투자한다는 것은 회사(기업)가 운영을 하면서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주식이라는 것은 투자한 회사가 일을 잘 해서 높은 이익을 남기게 되면 투자한 사람들도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손실을 보게 될 수 있다. 채권은 회사가 잘하고 못하는 것과 상관없이 일정한 이자를 받게 되는 투자방식이다.

2. 중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증권회사의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까?
부모의 도움을 받으면 증권회사에서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거나 간접투자상품인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손실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투자와 관련한 공부도 해야하고 경제 뉴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증권회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가족관계증명서와 부모의 신분증·도장을 챙겨서 부모와 함께 증권회사 지점을 방문해야 한다. 증권회사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투자성향을 파악한 다음 투자상품에 대해 설명해준다. 여러 가지 정보를 꼼꼼히 따져본 뒤 적합한 투자상품을 선택하고 관리방법까지 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어린이펀드’ 상품이 많이 출시되어 있으므로 부모와 함께 여러 증권회사를 방문해서 요모조모 비교해 보고 고르는 것도 좋다.

3. 투자와 저축의 차이는 무엇일까?
금융기관에 하는 저축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금융기관마다 5000만원까지 원금을 보장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식이나 채권 투자는 다르다. 벌든 손해 보든 본인의 책임이다. 따라서 여윳돈이 있을 때 택하는 것이 좋다. 즉 1년 이내에 사용할 등록금·학원비와 같은 교육비용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


#은행에서
1. 저금통에 저금하는 것과 은행에 저축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가장 큰 차이는 ‘이자’다. 은행은 일정 금액 이상을 저축하면 ‘이자’를 지급해 준다. 최근 은행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저축상품에 가입하는 경우 온라인 영어학습권 등 학습 콘텐트 이용권 및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2. 은행상품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은행 예금에는 보통예금·정기적금·정기예금이 있다. 보통예금은 은행에 돈을 맡겨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 쓸 수 있는 예금이다. 언제 돈을 찾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비교적 이자가 적은 편. 정기적금은 매달 조금씩 돈을 넣는 예금으로 은행에 돈을 오랫동안 맡기기 때문에 보통예금보다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기예금은 일정금액을 일정한 기간 동안 은행에 맡겨두고 이자를 받는 예금으로 이자가 가장 높다.

3. 주니어통장과 주니어적금의 차이는 뭘까?
최근 은행마다 다양한 어린이·청소년통장 및 어린이·청소년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용돈체크카드 사용이 가능하고 시간 외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통장을 사용하는 것은 보통예금과 같다. 돈을 맡기고 원할 때 은행에 가서 혹은 카드를 이용해 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적금상품은 매월 일정한 금액을 은행에 맡기는 것으로 만기가 되어야 돈을 찾을 수 있다. 비교적 오랫동안 돈을 맡기겠다고 은행과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어린이·청소년통장에 비해 높은 이자도 받고 상해보험 가입, 온라인 학습권 이용, 온 오프라인 할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다.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 사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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