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마이클 잭슨은 강력한 마취제와 진정제를 한꺼번에 사용한 탓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은 잭슨을 부검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잭슨의 시신에서 기존에 알려진 마취제 프로포폴 외에 최소 두 종류 이상의 진정제가 검출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LA 검시소가 잭슨의 사망을 주치의 콘랜드 머리에 의한 타살(homicide)로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이는 고의나 악의에 의한 살인(murder)과 달리 과실치사(manslaughter)의 가능성을 포함한 개념이다. 상황에 따라 범죄로 처벌을 받기도 하고 안 받기도 한다. 하지만 머리의 경우 LA 검시소의 결정에 따라 “형사 기소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AP는 전망했다.
24일 공개된 경찰 진술서에 따르면 머리는 잭슨의 불면증 치료를 위해 6주 동안 매일 밤 프로포폴 50㎎을 주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독 우려 때문에 사망 이틀 전 프로포폴 투약량을 25㎎으로 줄이고 대신 진정제 로라제팜과 미다졸램을 줬다는 것이다.
다음 날엔 아예 프로포폴을 끊고 진정제만 투약했다. 그러나 사망 당일 잭슨은 진정제를 투약받고도 잠이 오지 않는다며 프로포롤 주사를 요구했고, 프로포폴 25㎎을 추가로 맞은 뒤 10분 만에 숨졌다고 머리가 주장했다.
김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