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또 배워라' 장쩌민 당간부에 불호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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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우라 (學習 學習 再學習)" . 중국의 장쩌민 (江澤民) 주석이 새해 벽두부터 공산당 간부들을 호되게 다그치고있다.

공부하라는 것이다.

江주석은 11일 중앙당교 (中央黨校)에서 열린 성.부장 (省.部長) 급 고위 간부들의 금융연구반 졸업식에 참석, '배우고 배우고 또 배우라. 실천하고 실천하고 또 실천하라' 는 호령을 내렸다.

지난해말 전격적으로 베이징 (北京) 도서관을 방문, 전사회적인 학습운동을 강조했던 江주석이 새해 들자마자 이번엔 당간부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학습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리장춘 (李長春) 광둥 (廣東) 성 당서기, 자칭린 (賈慶林) 베이징시 당서기, 황쥐 (黃菊) 상하이 (上海) 시 당서기 등 내로라하는 차세대 지도자들이 학생으로 참석, 중국인민은행 다이샹룽 (戴相龍) 행장으로부터 첫 강의를 받았었다.

江주석이 학습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얼까. 금융연구반 졸업식에서 밝힌 江주석의 설명에 따르면 매번 격변하는 새로운 상황의 중대한 역사적 시점을 돌파하기 위해선 '배움' 밖에 없다는 것이다.

첫째, 배움은 중국이 당면한 실제문제를 중심으로 시작돼야 한다.

둘째, 이론은 실제와 연결돼야 한다.

셋째, 객관적인 세계와 주관적인 자기 세계를 개조키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넷째, 상식 차원의 일반지식과 전문적인 지식간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다섯째는 주체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도 중요하지만 유익한 외국 지식과 경험을 빌려오는데 인색하지 말아야한다.

江주석은 또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을 하루빨리 배양하는데 지름길과 같은 요행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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