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마라톤 기수 제인모,정봉수사단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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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 마라톤의 총 본산인 정봉수 사단에 차세대 주자 제인모 (22)가 둥지를 텄다.

정봉수 코오롱 감독은 10일 "올해 건국대를 졸업하는 제인모가 코오롱에 입단, 숙식을 함께 하기 시작했다" 며 "인모는 스피드와 지구력이 좋아 프로그램을 충실히 따라줄 경우 2년후에는 훌륭한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92년 부산체고 재학시절 제22회 경호역전마라톤 3개구간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정감독의 눈에 띈 제는 이후 5천m와 1만m 장거리로 전환, 국내 장거리 5걸로 꼽혀왔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20㎞와 5천m에서 각각 금.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95년 건국대에 입학한 뒤로 마라톤에도 가끔씩 출전했으나 97년 춘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9분23초로 5위를 한 것이 최고기록이다. 지난해에는 2시간20분대에 머물러 승부근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는 14일부터 경남 고성과 전남 광양에서 진행되는 지옥훈련에 돌입하며 다음달 21일 광양에서 열리는 한국실업단 하프마라톤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제는 "정봉수 감독 밑에서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열심히 훈련해 선배들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마라토너가 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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