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등 해외차입 억제… 환율 1,158원으로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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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정부가 공공기관들의 달러차입을 억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6일 외환시장에서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유입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전 한때 환율이 달러당 1천1백55원까지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8.50원 떨어진 1천1백58.50원에 마감됐다.

정부는 환율의 가파른 하락이 가져올 수출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주요 공기업들에 대해 국내 사업자금 조달을 위한 외화차입을 가급적 억제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들 공기업이 차입한 기존 외채의 경우에도 국내 시장에서 외화를 매입해 가능한 조기상환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7일 오후 행정자치부. 도로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관계기관을 소집,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정부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가 신용전망을 상향조정하는 등 우리 경제에 호재 (好材)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대외적 여건까지 겹쳐 원.달러 환율의 하락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 이라면서 "정부로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하락속도를 완화시키는데 주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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