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짜리 10캐럿 다이아 50대가 홍콩서 밀반입 들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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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수된 10.66캐럿 다이아몬드. 3부짜리(오른쪽)와는 크기를 비교할 수 없다. 장문기 기자

인천공항세관은 10일 홍콩에서 10.66캐럿짜리 다이아몬드 1개와 다이아몬드 반지 4개, 다이아몬드 귀걸이 3세트를 밀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이모(57.여.의류업)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10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국내에선 몇 점 없는 희귀품으로 시가 10억원을 호가한다. 이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40분 홍콩발 캐세이퍼시픽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들어오면서 10캐럿짜리 다아이몬드를 노란색 테이프로 포장한 뒤 손가방 약봉지 속에 넣어 반입하려 한 혐의다.

세관은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홍콩과 상하이에서 국제보석박람회가 열린 점에 착안, 예전에도 수차례 보석을 밀반입하려던 전력이 있는 이씨의 물품을 정밀 검색해 적발했다. 세관 측은 "10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가 적발되기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내가 사용하기 위해 샀다"고 진술했으나 세관은 이씨가 부유층의 부탁을 받아 밀반입한 뒤 전달 또는 판매하는 단순 공급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구입비의 출처 등을 캐고 있다.

김기찬 기자 <wolsu@joongang.co.kr>
사진=장문기 기자 <chang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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