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CA,한국외채장기채 신용등급 '긍정적 검토대상'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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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가 현재 'BB+' 인 한국의 장기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을 '긍정적 검토대상' 으로 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피치 IBCA는 "1년 전 한국은 충분한 지급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환 보유액 부족으로 채무불이행 상태로 떨어질 위험이 높았으나 지금은 그런 위험이 감소했다" 고 설명했다.

또 현재 한국의 외채 규모는 선진국 기준에서 볼 때 적당한 수준이라고 이 기관은 평가했다.

이 기관은 "한국 정부는 실제 사용가능한 국제 지급준비금 확보면에서 놀라울 만한 성과를 이뤄냈으며 이는 신용 등급평가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정 및 기업 개혁에 대한 정부의 결단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 기관은 대기업의 부채.낙후한 금융부문 등이 계속 한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어 구조조정이 완벽하게 끝나려면 2~3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관은 신용등급 상향조정 결정을 포함한 한국의 신용에 대한 최종평가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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