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꽃속에 찬란한…' 가수 박경희씨 별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부른 가수 박경희씨가 9일 오전 11시4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53세.

고인은 1974년 한국가요제에서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일본 도쿄 야마하 국제가요제 입상, 도쿄가요제 동상, TBC 세계가요제 최우수 가창상을 받는 등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국제가요제 전문 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대표곡으로는 '머무는 곳 그 어딘지 몰라도' '나 이제 여기에' 등이 있다. 20여년간의 가수 생활을 접은 뒤에도 경남 창원.마산.김해 등지에서 주부를 대상으로 노래교실을 운영하는 등 줄곧 음악과 함께했다.

지난 6월에는 윤시내.정훈희씨 등과 함께 KBS '가요무대' 국제가요제 특집 공연에 참가해 다시 대중 앞에 서기도 했다.

유가족은 "패혈증과 신장 질환이 있었지만 방송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등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쓰러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족으로는 미국에 살고 있는 딸이 있다. 남편과는 11년 전 사별했다.

빈소는 경남 창원병원 영안실 4호. 발인은 11일 오전 8시. 055-282-5111.

이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