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트라는 공산당원?…FBI 비밀문서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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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 연방수사국 (FBI) 은 지난 5월 숨진 가수 겸 배우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피아.공산당 연계 혐의 등을 입증하는 '시내트라 파일' 을 8일 공개했다.

정보활동자유법에 따라 이날 공개된 파일는 전체 1천2백75쪽 가운데 25쪽을 제외한 분량이 공개됐으며 근거 없는 병역 기피 보도를 포함해 각종 혐의와 소문을 담고 있다.

이 파일엔 지난 50년 시내트라가 FBI의 비밀요원 노릇을 자청했으나 FBI의 거절로 무산됐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FBI 필라델피아 지부가 에드거 후버 FBI 국장에게 "유명한 방송.영화 스타인 프랭크 시내트라는 공산당원" 이라고 보고한 편지도 공개됐다.

반면 디트로이트 지역을 맡고 있는 정보원은 "시내트라가 공산주의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미시간주의 전위 조직 활동에도 관여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시내트라가 지난 50년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를 위해 1백만달러를 밀반입하려 했다는 사실과 유명한 폭력조직의 보스 감비노, 또 다른 동업자 질리 리조와 함께 주식투자에서 10만달러를 잃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파일에는 지난 63년 시내트라 아들의 유괴 사건, 그의 지인으로 존 F 케네디 전대통령 및 시카고의 갱 샘 지안카나와 동시에 관계를 가진 의혹이 있던 주디스 엑스너 등에 대한 내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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