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1개국 금리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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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아일랜드 등 유럽 11개국 중앙은행들은 3일 주요 단기금리를 각각 0.25~0.65%포인트 인하했다.

독일의 분데스방크 (중앙은행) 는 주요 기준금리인 레포 (환매채) 금리를 현재의 3.3%에서 3.0%로 0.3%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금리인하에 부정적이었던 독일의 분데스방크가 태도를 바꾼 것은 내년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2.75%에서 2%로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스페인.네덜란드.벨기에 등 유럽 단일통화 참가국들도 이날 주요 기준금리를 독일과 같은 3.0%로 각각 인하, 내년 1월 출범할 유로화의 기준금리도 이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프랑스는 올 하반기 미국이 세계 경제위기 확산을 우려, 금리를 세차례나 인하했음에도 자국 금리수준이 낮은 상태라며 금리인하를 거부해 왔다.

유럽국가들의 금리인하에 따라 유럽에 3백억달러 이상의 외채를 지고 있는 한국의 이자부담이 경감될 전망이며 금리인하로 유럽 내수시장이 확대될 경우 한국의 수출증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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